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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치매 걱정될 때, 스마트폰으로 셀프 점검하는 법

by jubad 2025. 4. 18.

“진단은 빠를수록 좋다 – 이제는 앱으로도 가능해요”

누군가 가족 중에 “요즘 엄마가 같은 말을 자주 반복해”, “아버지가 자꾸 약 먹는 걸 잊어버리셔”라는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치매죠.

물론, 모든 기억력 저하가 곧바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은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요즘은 병원에 가기 전,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셀프 점검을 해볼 수 있는 방법도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부모님이나 가족이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부모님 치매 걱정될 때, 스마트폰으로 셀프 점검하는 법
부모님 치매 걱정될 때, 스마트폰으로 셀프 점검하는 법

 

치매의 초기 신호, 이렇게 나타나요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병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아주 미묘한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가족이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조기 증상

- 최근 있었던 일을 자주 잊는다 (예: 오늘 먹은 점심, 만난 사람 이름 등)

-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집안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말을 하다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 약속을 자주 잊거나 시간을 착각한다

-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는다

 

가끔 나타나는 건 누구나 겪는 현상일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적이고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셀프 치매 점검이 가능한 이유

“진짜 앱으로 치매를 알 수 있어요?”
이 질문, 정말 많이 듣습니다. 정답은 “완전한 진단은 아니지만 충분한 스크리닝 도구가 될 수 있다”입니다.

스마트폰 치매 점검 앱들은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 인지 기능 테스트: 숫자 기억, 단어 맞추기, 순서 정렬 등

- 반응 속도 체크: 간단한 선택 반응이나 속도 측정

- 시공간 감각 검사: 그림 재구성, 방향 감각 문제

- 언어 능력 검사: 단어 회상, 문장 완성 등

- 기분/우울감 자가 설문: 인지와 정서 변화 동시 점검

이 앱들은 신경심리 검사 원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매일 혹은 주기적으로 사용하면서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추천 치매 자가 점검 앱 3가지와 사용법

① 국립중앙치매센터 ‘기억이음’

- 보건복지부 공식 치매 정보 제공 앱

- 치매 자가검진 기능 제공

- 부모님 스마트폰에 설치해두고 주기적으로 확인 가능

- 사용 방법이 간단해 어르신 스스로도 사용 가능

- 검사 후 결과는 ‘정상’, ‘주의’, ‘점검 필요’ 등으로 분류

👉 다운로드: 구글 플레이 / 앱스토어에서 ‘기억이음’ 검색

② 서울대학교병원 ‘BrainHealthCheck’

- 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된 치매 위험 예측 앱

- 다양한 인지 기능 테스트 모듈 탑재

- 매주 간단한 검사로 기억력, 주의력, 언어 기능 등을 분석

- 변화 그래프 기능을 통해 이전 결과와 비교 가능

👉 추천 포인트: 지속적인 추적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

③ Kaia Memory Test (해외 앱)

- 영어 기반이지만 직관적인 UI로 사용이 쉬움

- 인공지능이 인지력 데이터를 분석해 리포트를 제공

- 치매 가능성, 우울감, 주의력 등 종합적 평가 제공

- 보호자 전용 모니터링 모드 제공 → 원격으로 부모 상태 확인 가능

👉 추천 포인트: 해외 가족이 있는 경우 원격 케어에 도움

 

앱으로 점검한 후, 어떤 절차가 필요할까?

앱을 통해 치매가 의심된다고 해서 바로 진단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주의’나 ‘점검 필요’ 단계가 나온다면, 아래와 같은 단계로 이어지길 권장드립니다.

 

① 가까운 치매안심센터 방문

- 전국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초기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전문 간호사 또는 사회복지사가 간단한 인지검사 후, 필요 시 병원 연계를 도와줍니다.

②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

- 앱이나 센터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와의 상담을 진행

- 필요시 MRI, PET, 혈액검사 등 정밀 진단 시행

- 조기 단계일수록 약물치료나 인지중재 프로그램 효과 ↑

③ 가족과의 충분한 의사소통

- 부모님에게 '치매'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음

- 너무 조심스러울 필요는 없지만, 비난이나 걱정보단 동행의 태도가 중요

- “기억력 체크 한번 해보자”, “요즘은 앱으로도 간단히 해볼 수 있대요”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해보세요

 

 

조기 진단이 곧 예방의 시작


치매는 한 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병이지만,
조기 발견하고 관리하면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병원을 가기 어려울 때,
스마트폰 앱이라는 간단한 도구를 통해 부모님의 인지 건강을 체크해보는 습관은
가장 쉽고 부담 없는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함께하자”는 태도와 꾸준한 관심입니다.
기술보다 사람, 진단보다 돌봄이 먼저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디지털 도구를 복지의 한 수단으로 활용해 보세요.